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쓰고, 쓰고, 쓰고/underlines

금홍의 말들

 

 

 

- 말했잖아, 미워하지 않아.

 

- 나는 상처를 통해 인간이 성장한다고 믿지 않는다. 어떤 사람들은 어떤 상처를 통해 성장하기도 하지만 사실 그들은 상처가 없이도 잘 자랐으리라 생각한다. 나는 당신을 상처없이 지켜주고 싶다. 심지어 그대 전혀 성장하지 못한대도 상관없다.

 

- 아끼고 있어. 귀찮지 않아.

 

- 남의 정원 망칠 시간에 네놈들 꽃이나 피우렴.

 

- 나는 여기 이렇게 살아있어.

 

- 우리는 세상 시름일랑 잊고 그저 산책을 합시다. 손을 잡고 걸읍시다. 힘들면 앉아서 쉬고 무릎을 베고 누워서 잠을 자기도 합시다. 그렇게 어디로든 갑시다. 저절로 이곳으로 돌아와지기 전까지는 모든 것과 이대로 안녕이오.

 

- 내가 몸담고 있는 이 사람의 방법은 최대한 상대방의 본성을 훼손하지 않은 채 서로 정답게 지내는 것이어요.

 

- 그에게 모질게 구는 날 나도 이해할 수 없었다. 하지만 그는 결국 내가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지도, 그 사랑에 내가 감동하게도 하지 못했던 것이다. 이도저도 아닌데 내가 굳이 그 사랑을 목격하고 있어야 할 필요가 있나.

 

- 눈물이 절로 나는 날엔 그저 우는 것 말고 딴 일은 하지 않아도 좋아. 나 여기 있어 그대.

 

- 사랑이 없다니. 무슨 소릴! 다만 그건 나한테만 있는 거라네. 내가 말하지 않았는가. 내가 떠나거들랑 죽을 힘을 다해 잡으라고.

 

- 그대 하루종일 나의 입술에 취해 주정을 한대도 나는 어여쁘게 바라볼테요. 내겐 술을 마실 틈이 없소.

 

- 마음의 근육을 키우라는 거지 굳은살을 늘리라는 게 아니다.

 

- 얘야, 그거 사랑 아니다.

 

- 나는 욕망을 통제해 본 적이 없소. 차라리 부추기는 쪽이지..

 

- 네가 나를 여전히 사랑하고 있으리란 건 언제나 알고 있다.

 

- 그대의 코고는 소리가 귀엽다 여겨지니 이게 사랑이 아니고 뭐예요. 비록 나는 잠이 다 달아났다지만.

 

- 당신과 함께 있는 소리. 밤도 바람도 안 끼어드는 소리.

 

- 우리가 부둥켜 안는 냄새. 세월도 시간도 없는 냄새.

 

- 그대 내 품 속으로 파고들 때, 나는 꼭 살아남아야겠다는 생각을 해.

 

- 떠날 사람은 잡아도 떠난다. 그래도 온 힘을 다해 잡아보지 않았다면 좀처럼 잊기는 어려울게야. 그래도 건투를 비네, 청춘.

 

- 그대 내게 기대도 좋아. 얼마라도.

 

- 언제나 애쓰지 않아도 좋아.

 

- 격렬하거나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해서 고통의 크기가 작을거라 어림하는 것이 가장 서럽지. 그렇지만 또 아무말도 않지.

 

- 나는 최소한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곁에 두지 않겠다는 맘으로 살아요.

 

- 애당초 사람의 말같은 건 믿지 않아. 그저 당시의 순전한 진심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것 뿐.

 

- 그저 시시덕거리고나 있으면 그게 행복인 줄 알겠지.

 

- 우리 세상 시름일랑 잊고 그저 산책을 합시다. 손을 잡고 걸읍시다. 힘들면 앉아서 쉬고 무릎을 베고 누워서 잠을 자기도 합시다. 그렇게 어디로든 갑시다. 저절로 이곳으로 돌아와지기 전까지는 모든 것과 이대로 안녕이오.

 

- 내가 그의 앞에 다시 나타났을 때, 그는 나를 원망하지도 힐난하지도 않았다. 내가 '이제 그만 죽고 싶어'라고 말하자 그는 눈물을 글썽이며 '그럼 같이 죽을까'하고 대답했다. 그는 그런 사람이다.

 

- 세월은 무너지지 않아. 무너져내리는 건 마음이지.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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